연내 이산가족 추가 상봉과 연내금강산 면회소 착공은 결국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남북은 적십자회담 실무접촉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금강산여관 2층 회의실에서면회소 착공 시기와 이산가족 연내 추가상봉 문제를 놓고 합의문 발표를 위한 마지막 절충을 벌였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남북 대표단은 합의문 대신 사흘간의 실무접촉에서 이뤄진 논의내용과 다음 번실무접촉 날짜를 담은 공동보도문 발표를 위해 한때 문안을 조율하기도 했지만, 결국 입장 차이로 공동보도문도 발표하지 못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면회소 설치 장소 등에 대해 의견을 모으기는 했지만 연내추가상봉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35분간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합의문을 도출하기 위한 막판 절충을 벌였다. 앞서 북측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연락관 접촉을 통해 수정안을 남측에 전달했고 남측도 서울과 최종 조율을 거쳐 오전 10시40분께 최종안을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이 전달해온 수정안은 제4차 총재급 적십자 회담의 합의내용 중 면회소 설치문제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남측은 최종안에서 면회소 문제에 대한 북측 안을 수용하되 내년 설(2월1일)을 전후해 이산가족 금강산 추가상봉과 내년 1월 중 전쟁시기 행방불명자 생사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측은 수석대표 접촉에서 남측이 제기한 제6차 이산가족 상봉에 난색을표명했고 전생시기 행불자 생사확인도 시기를 못박지 말고 계속 협의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날 오후 2시30분 승객 600여 명을 싣고 장전항을 출발하는 설봉호에남측 대표단이 승선해야 하는 사정을 감안, 서둘러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