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은 발리 폭탄 테러 사건의핵심 용의자를 지목하는데 성공해 그의 행방을 추적중이라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다이 바크티아르 경찰청장은 29일 발리 쿠타에서 지난 12일 약 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 테러를 감행한 범인의 인상착의를 파악해 신원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폭발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과 다른 경로를 통해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용의자를 파악했다. 모든 증거들은 우리가 지목한 용의자를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의자의 행방과 관련해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은 채 발리를 벗어났다고만 말했다. 발리 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다국적 수사팀의 마데 망쿠 파스티카 팀장은 "우리는 한 사람을 공식 용의자로 결론냈다. 그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 그는 폭탄 제조및 폭발에 가담한 인물이다"며 다이 청장의 발언을 시인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상황을 지켜보자. 그동안 수집한 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테러범에 대한 윤곽 파악이 거의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