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팀' 현대 오일뱅커스가 2002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에서 올해 종합선수권 우승팀 동원 드림스를 제압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해체될 현대는 28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동원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3피리어드에 결승골을 터트린 조철우(1골.1도움)의 할약에 힘입어 5-4로 승리, 2000-2001시즌 우승팀의 위용을 되살렸다. 지난 4월말 회사가 팀 해체를 결정함에 따라 `명예퇴직자' 신분이 된 현대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3전전패로 예선 탈락했던 이달 종합선수권때와는 정신자세에서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1피리어드에서 2-1로 리드를 잡은 현대는 2피리어드 8분38초에 조철우가 밀어준 퍽을 박환규가 논스톱으로 때려 넣은데 이어 13분에는 김태완의 슈팅성 패스를권영태가 골문 오른쪽에서 밀어 넣어 4-1을 만들며 승세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는 3피리어드들어 동원의 거센 반격을 받아 3분4초만에 송동환, 7분41초와 8분7초에 각각 서상원과 송민철에게 한골씩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4-4로 동점을 허용했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던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조철우의 재치였다. 조철우는 3피리어드 10분44초에 동원 골리가 문전 혼전 중에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한 틈을 타 골대 뒤에서 퍽을 끌고 들어온 뒤 재치있게 때려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학의 강호 고려대가 한양대를 4-2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전적(28일) 고려대(1승) 4(4-0 0-2 0-0)2 한양대(1패) 현대 오일뱅커스(1승) 5(2-1 2-0 1-3)4 동원 드림스(1패)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