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반도체시장에서 차세대 메모리로 부상하고 있는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해당 제품의 현물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반도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3대 D램 생산업체들이 DDR 공급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DR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 4.4분기 들어 주요 생산업체들의 DDR 증산속도가 예상을 밑돌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미국 PC조립시장을 중심으로 계절적인 수요증가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3대 D램 업체들이 공급을 줄이면서 델 컴퓨터, IBM, 휴렛팩커드(HP)등 미국의 3대 PC 생산업체들이 대만, 홍콩 등의 반도체현물시장에서 DDR 물량확보를 서두르고 있어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이 PC업체 등이 현물시장에서 적극적인 DDR 매집에 나서자 최근 들어 현물가격이 생산업체들의 계약가를 상회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일보는 덧붙였다. 아시아 현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대형 PC업체들의 현물시장 진출로 DDR 현물가가 크게 올핬다"며 "256메가 제품의 경우 계약가가 7.2달러선에 머물고 있는 반면 현물가는 이미 8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