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3일 시내한 호텔에서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이번 북한 핵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하며, 북한과 미국 모두 전제조건을 내놓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바드 대사는 "북한의 핵개발은 전세계적 위협"이라며 "한국, 러시아, 중국, 일본, 유럽연합(EU)과 연대, 외교.평화적인 방법으로 압력을 넣는다면 북한이 외부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핵개발을 중단시킬수 있다"고 말했다고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가 전했다. 허바드 대사는 특히 "대화로 인한 문제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안까지 고려하느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허바드 대사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났을 때 핵개발 사실을 시인해 놀랐다"며 "강 부상은 `미국이 위협하므로 방어차원에서 개발할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허바드 대사와 면담 직후 찰스 험프리 주한 영국대사와 만나 북한 핵문제, 연말 대선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