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북핵사태와 관련, 남북 양측이 진통 끝에 `핵 문제의 대화해결 협력' 방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교부는 23일 환호를 터뜨리며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외교부는 특히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남북한은 물론 미국, 일본 등 관련국들이 모두 핵사태에 대한 "대화해결"에 뜻을 모았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며 향후 북핵사태의평화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주력키로 했다. 이날 새벽까지 사무실에 남아 평양소식을 기다린 관련부서 직원들은 남북간 진통 끝에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 남북 합의가 미국의 대북 핵해법 마련 및 오는 26일 3국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한 당국자는 "미흡한 점도 없지 않지만 북한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싶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우리측 대표단이 서울에돌아오는 대로 정확한 북측의 입장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4일 한미외무회담과 26일 한.미.일 3국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대응태도를 분석하고 향후 한미간 공동대응책을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우리측 대표단 귀환이후 이번 장관급회담에 대한 자세한 결과를통일부 등으로부터 전해받는 대로 미.일.중.러 등 주변 4강을 포함한 주한외교단에23일중 회담결과를 공식 전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