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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 차이나 임팩트] 제2부 : (4) '대륙에 코리아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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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중관춘은 중국 IT(정보기술) 산업의 심장부다. 이 곳에서도 하이롱따샤(海龍大廈)는 인파가 가장 몰리는 빌딩으로 최첨단 IT 제품의 집결지다. 이 빌딩에 들어서면 양쪽 전시관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왕래가 가장 많은 입구 노른자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PDP TV에서 LCD 모니터까지 최첨단 IT제품들로 꾸며져 있는 전시관은 연일 중국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국내 IT제품이 중국 대륙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 일반 근로자의 석달 월급치와 맞먹는 가격의 삼성전자 휴대폰 '애니콜'은 명품으로 자리 잡았고 국내에서도 고급 제품인 한국산 PDP TV와 프로젝션 TV는 시장점유율 2∼3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다. 상하이 타이핑양백화점 6층 가전매장의 휴대폰 코너.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휴대폰 업체들 제품이 모두 모여 있다. '애니콜'에 6천2백위안(1위안은 1백50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 같은 진열장에 있는 에릭슨(1천3백위안) 노키아(8백65위안∼6천2백위안) 등에 비해 고급 제품으로 팔리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다. 벽걸이용 PDP TV 등 다른 한국산 IT 제품도 '상전' 대접을 받고 있다. 선양시 최대 백화점인 중싱(中興)백화점 3층의 가전매장. LG와 삼성전자의 PDP TV 프로젝션 TV 등 고가 가전제품들이 소니 필립스 등 해외 유명업체들을 제치고 한가운데 전시돼 있다. LG 선양 공장의 이정한 부법인장도 "외국 가전업체끼리의 경쟁이 어느 나라보다 치열한 중국 백화점에서 전시 위치는 인기의 기준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국 벤처기업의 IT제품 가운데서는 온라인 게임이 단연 발군이다. 온라인 게임이 '대박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게임업체들은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인 한국산 게임 확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 야윈촌에 위치한 인터넷방인 '신뢰멍사'. 토요일 오후인데도 1백여 좌석이 꽉 들어차 있다. 이 인터넷방을 운영하는 료이 사장은 "손님들 대부분이 20∼30대 젊은층이라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한다"며 "한국 게임이 가장 인기"라고 말했다. 중견 IT벤처들도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워크는 칭화대 공대 출신의 조선족인 김설송 지사장을 스카우트하는 등 공격경영으로 시장을 공략해가고 있다. 김 지사장의 승용차가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BMW인 것만 봐도 그에 대한 대우를 알 수 있다. 김 지사장은 불필요한 사양을 없애 가격거품을 제거하고 영업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 김 지사장의 고향인 단둥에 매월 엔지니어를 파견, '교육 쉼터'를 운영하는 등 벌써부터 북한과의 사업 연계도 모색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중국에서 실패하는 것은 성급한데다 중국인들에게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주기 때문"이라며 "당장 눈앞의 이익을 좇기보다는 농사꾼처럼 하나씩 판매망을 확보해 가면 중국에서 팔지 못할 물건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대기업과 중소 IT기업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올해 중국에 대한 IT 수출은 사상 최대인 1백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까지 홍콩을 포함한 대중 수출이 80억달러를 달성, 지난해 전체 실적(74억달러)을 이미 뛰어넘었다. 베이징.상하이.선양=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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