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과 구제역 파동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여기에 건강을 중요시하는 욕구변화에 따라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인 닭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이런 적절한 시기에 닭요리 전문점을 창업해 타이밍이 일단 좋았죠." 서울시 강동구 화양동에서 '닭익는 마을'을 운영중인 정훈(41).정인(39) 형제는 젊은층의 기호에 맞춘 메뉴와 10분 안에 모든 메뉴가 조리되는 신속한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IMF 외환위기로 운영하던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정리한 정훈씨와 원단 수출 무역회사에 다니던 동생 정인씨가 함께 창업키로 결심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형제는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던중 BBQ 본사를 알게 됐다. 가맹 계약후 7일동안 본사의 치킨대학에서 요리강습을 받았다. 또 본사에 입지와 점포를 의뢰했다. 결론은 건대앞 화양동. 20년간 생활의 터전이었던 곳이라 이 지역 특성에 정통했다. "무엇보다 입지를 중요하게 생각해 신중하게 점포를 알아봤습니다. 20년간 살던 동네이기 때문에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없죠. 혼자 창업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면이 많고 점포가 크면 수익도 커진다는 생각에 형제가 힘을 합쳤습니다." 닭익는 마을에서는 구이 찜 무침 등 다양한 조리법의 17가지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부드러운 닭의 넓적다리 살만 골라내 요리하기 때문에 삼겹살이나 갈비류 못지않은 맛을 선보인다. 감칠 맛 나는 양념에 재운 닭고기를 불에 직접 구워먹는 닭불갈비 요리가 간판메뉴다. 참나무 향이 밴 훈제 닭고기를 상큼한 황도 소스에 찍어 밀전병에 싸먹는 훈연 밀쌈 등의 일품 요리도 인기가 높다. 새콤하게 무친 닭무침과 속이 확 풀릴 만큼 매콤한 매콤 양념 주물럭 등은 다른 닭고기 전문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메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직원 교육과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게 성공 포인트입니다. 또한 맛, 청결, 서비스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항상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동업에서 올 수 있는 문제점은 확실한 역할분담으로 해결하고 있죠. 현재 형님은 홀을, 저는 주방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정인 사장의 설명이다. 역할 분담을 통해 의견충돌을 최소화하면서 동업으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어 두 형제의 점포는 항상 활기가 넘친다. 오전 10시에 출근, 새벽 3시까지 사생활을 포기하면서 열성적으로 점포를 꾸려나가고 있다. 기존 닭요리의 한계에서 벗어나 메뉴를 퓨전화하고 맛의 다양화를 이뤄 전에 먹어보지 않은 새로운 음식으로 고객의 미각을 자극하고 음식 제공과 서비스 시간을 단축하면서 동일한 맛을 유지한 것이 정씨 형제의 성공비결이다. 창업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총 2억8천만원. 실평수 35평의 매장 권리금이 1억원, 임대 보증금 7천5백만원, 가맹비 3백만원, 인테리어와 시설.집기비로 7천만원, 기타 경비 3천만원이 그 내역이다. 현재 하루 평균 매출액은 1백40만원이며 한달 매출은 4천만~4천5백만원선이다. 마진율은 60% 정도이지만 매출이 늘어날수록 마진폭은 늘어난다. 월세 3백30만원, 인건비 5백50만원, 기타경비 2백만원을 제하면 월평균 1천6백만원 정도의 순수익이 남는다. 본사 (02)3403-9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