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동통신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및 비즈니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톰 휠러 미국 이동통신 및 인터넷협회(CTIA) 회장은 17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CTIA 무선 정보기술(IT) 및 인터넷 전시회 기조연설을 통해 "무선 데이터통신에서 엔터테인먼트와 비즈니스가 동시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CTIA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된 휴대폰의 97%가 무선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가입자의 65%가 무선 데이터통신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의 무선 데이터통신 매출이 지난 6개월 동안 2배나 늘었으며 단문메시지 전송건수는 작년 6월 3만건에서 올 6월에는 10억건으로 무려 3만배 이상 증가했다. 이동통신이 엔터테인먼트 및 비즈니스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이동통신망으로 콘텐츠를 전송할 경우 불법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데다 소액 결제 및 이용료 부과가 쉽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HP 등 정보기술 업체들이 대형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기업용 무선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또 에어캐나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씨티그룹 등이 무선 데이터통신을 업무에 도입해 생산성을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또 잼댓 디지털브리지 등의 모바일 게임회사들도 최신 게임을 대거 출품했다. 한편 한국기업으로는 인포핸드와 애니데이타가 독립부스에서 휴대폰용 카메라 및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