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가 기업들의 긍정적인실적 발표에 힘입어 15일 동반 폭등세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거래가 활기를 띠는 가운데 기술주 지수는 5% 이상 올랐으며 이날로 주요지수들은 4일째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07%(61.92포인트) 폭등한 1,282.45에 장을 마감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80%(378.28포인트) 오른 8,255.6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3%(39.82포인트) 추가한 881.26을 각각 나타냈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의 경우 19억6천만주, 거래소시장은 18억7천만주였다. 기술주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컴퓨터하드웨어주가 폭등세를 주도했다. 이날 장이 끝난 후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인텔은 공시를 앞두고 9.40%나 올랐다. IBM도 분기실적 공시를 하루 앞두고 이날 7.98%나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골드만삭스가 기대를 충족시키거나 약간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한데 힘입어 6.09% 주가가 올랐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금 관련주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 주가 올랐다. 특히 은행, 항공, 유통, 생명공학, 자동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티그룹은 양호한 실적을 공시하면서 12.64% 올랐으며 은행주의 상승세를 촉발했다.주택융자회사인 패니 매 역시 분기실적이 당초 기대를 상회하면서 6.77%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도 미국 기업의 수익 개선에 따른 뉴욕 증시 초반 상승세에 힘입어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가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4,100선을 넘어서고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모두 3,000선을 돌파하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 1개월 여만에 최고수준까지 치솟은 대부분의 유럽증시 상승세는 은행을 중심으로한 금융주와 석유, 기술 관련주들이 주도했다.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는 6.2%가 뛴 2,009.8을 기록했다.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1%가 오른 4,130.3,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6.96%가 치솟은 3,086.03,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는 5.84%가 상승한 3,066.4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경우 6%,BNP 파리바도 7.11% 상승했으며 유럽 최대 가전 업체인필립스도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 발표로 14.6% 상승했으며 영국 석유(BP)는 5.91%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상승세가 일단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하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기를 더 나쁜 소식 없이 지나가야 하며 이라크 전쟁 요인은 일단뒤로 미뤄진 상태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뉴욕 증시의 연 사흘째 상승세에 호재로 작용,큰 폭으로 올랐다.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전장에 비해 307.12포인트(3.60%) 급등한 8,836.73에 마감됐고 홍콩 증시 항성 지수도 HSBC, 차이나모바일,수출주 등이 지수 상승세를 이끌어 전장 대비 370.66포인트(4.13%) 급등한 9,336.39를 기록했다. 타이베이 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장에 비해 220.49포인트(5.64%)나 상승했으며 싱가포르 증시의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도 51.24포인트(3.72%) 상승했다. kangfam@yna.co.kr (뉴욕.런던 =연합뉴스) 강일중.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