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당국은 발리 폭탄테러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 소속의 테러 용의자 4명을 검거,구금중이라고 경찰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콸라룸푸르 경찰국의 노리안 마이 국장은 이들이 싱가포르 소재 미국 및 서방국공관들에 폭탄테러를 기도한 JI 소속이라고 밝히고 이 중 두 용의자는 아프간에서훈련을 받아왔고 적어도 다른 한 명은 오사마 빈 라덴 산하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에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노리안 국장은 4명을 검거함에 따라 말레이시아에서 자유롭게 활동중인 JI 조직원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노리안 국장은 "4명은 모두 조직의 이해를 위해 무언가 꾸미는 등 국가안전 위협 행위를 기도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에도 JI 소속 혐의를 받아 온 60여명을 체포했다. 이 중 한명은 지난 2000년 1월 9.11 테러 용의자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아파트에서 한모임을 주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콸라룸푸르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