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0일내에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 12일 의회 대표들과의 회동에 들어갔다고 나빌아부 루데이나 수석 보좌관이 말했다. 루데이나 보좌관은 "아라파트 수반이 10일내에 조각될 새로운 정부 구성문제를 놓고 강도높은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아라파트 수반이 이를 위해 12일 의원들과 만났다고 소개했다. 새 내각은 팔레스타인의 개혁 문제는 물론 이스라엘의 점령 종식, 내년 1월의 대선 및 총선 준비 업무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라파트에 가까운 한 고위 정치 소식통은 아라파트 수반이 미국과 이스라엘은 물론 자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개혁 이행에 "진지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현 각료중 적어도 6명이 제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라파트는 앞서 지난 6월 내각을 발표했지만 너무 구시대적인 인물들이라는 의회의 비난 및 내각 불신임 투표 위협에 직면해 내각은 자진 해산했다. 의회는 당시아라파트 수반에게 지난달 25일까지 새로운 내각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지만 아라파트 수반의 청사가 10일동안 이스라엘 군에 의해 다시 포위되는 사태가 벌어져 다음달 5일까지로 내각 구성시기가 연장됐다. 아라파트 수반의 조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 라파지역에서는 이스라엘 군의 가옥 폭파작업으로 4살짜리 팔레스타인 소년 1명이 압사하고 약 25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병원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군이 이 지역에서 비밀 터널을 봉쇄하기 위해 폭파작업을 벌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12일에도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툴카렘에서 팔레스타인 청소년 1명이 이지역에 진입하던 이스라엘 군 탱크의 기총소사로 숨졌으며 가자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 청년 1명이 이스라엘군 탱크의 기관총을 맞아 사망했다. (예루살렘.가자시티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