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증시에서 고가주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저가주는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26개 종목(우선주.감자종목 등 제외)을 대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찍은 지난 4월18일(937.61)과 최저점으로 주저앉은 지난 9일(619.94)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액면가 5천원 미만인 종목은 5천원으로 환산해 주가를 계산했으며 가격대는 4월18일 주가를 기준으로 구분했다.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41개), 10만원 이상(27개)의 고가주는 각각 38.4%, 34.0%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33.9%를 웃돌았다. 특히 이들 고가주 68개 종목은 상승 종목이 단 한개도 없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 5천원 미만(120개)의 저가주는 27.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적었다. 5천원이상~1만원 미만(163개)은 28.6%, 1만원 이상~5만원 미만(275개)은 30.4%가 각각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비중은 5천원 미만에서 14.2%(17개), 5천원 이상~1만원 미만에서 9.2%(15개), 1만원 이상~5만원 미만에서 5.8%(16개)를 각각 차지했다. 하락률은 10만원 이상의 종목에서 자화전자(-61.8%)가,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의 종목에서 한국고덴시(-67.0%)가 가장 컸다. 20만원대인 SK텔레콤(-13.3%)은 고가주 중에서 선전했다. 5천원 미만의 저가주 중에서는 하이닉스(-78.3%)의 낙폭이 가장 큰 반면 상승률은 남선알미늄(85.1%), 세풍(70.0%), 새한미디어(62.5%), 세양산업(46.1%), 한국금속공업(39.2%) 등의 순으로 높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매도세가 몰린 고가주는 추락한반면 그렇지 않는 저가주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며 "그러나 주가가 오른 저가주중 상당수는 투기적인 성격이 강한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