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무기사찰을 강요하려는 부시 미국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는 존 에드워드상원의원(민주.노스캐롤라이나)의원은 7일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일방적이라고 비난했다. 에드워드 의원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가진 연설에서 "문제는 부시 정권이 종종 말과 행동 양쪽으로 다른 국가들을 개의치 않는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라면서 "일방적 조치로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나설 야심을 숨기지 않는 에드워즈 의원은 사담 후세인이 무기사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부시 대통령에 무력사용을 허용하는 타협적 법안의 공동발의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에드워드 의원은 사담 후세인을 타도하려 서두르는 과정에서 과거의 대통령들이 보여주었던 우방설득 노력을 등한시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부가 처음부터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 내지 않은 것이 잘못이었으며, 부시의 정책에 관한 헷갈리는 신호와 정보유출등 시행착오의 여름을 지나고 나서야 정부가 마침내 진지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에드워드 의원은 "부시의 유엔연설이 있은지 24시간안에 정부는 프랑스에서부터러시아, 사우디까지에 협력을 구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부시대통령이 이라크를 공격해야하는 이유를 밝히게 될 대국민 TV 연설에 앞선 에드워즈의원의 이같은 연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시대통령의 외교정책과의 차별화를 보여주기 위한 민주당 의원들의 최근 시도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민주당은 이라크에 대한 부시의 강경자세가 공화당 후보들에 득이 된다는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