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의 16.4%만이 자녀에게 이공계 직업을 권하고 싶어하며 자녀에게 의사가 되라고 하겠다는 연구원이 28.4%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종걸(李鍾杰)의원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부와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3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자녀 직업으로 판사나 변호사 등 법조계를 생각한다는 연구원이 17.8%로 이공계를 권유하겠다는 사람보다 많았다. 또 이공계에 진학한 자녀가 전공을 바꿀 의사를 보일 때 찬성하겠다는 연구원이69.3%, 반대하겠다는 사람이 19.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연구원들이 장래 불안과 보상 결여가 우려되는 과학기술자보다는 의사나 법조인 등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인 보상이 뒤따르는 직업을 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과학기술계 전체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