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형형색색의 치마저고리, 나이키 상표의 운동모와트레이닝복, 붉은 색과 푸른 색의 취주악단 제복'. 전날 부산 다대포항으로 부산에 들어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한 축구팀의대홍콩전 경기에 이어 29일 북한 농구대표팀의 대 아랍에미레이트전을 응원하는 등북측 응원단이 본격적인 응원전에 들어갔다. 특히 북측 응원단은 남측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응원 모습과 함께 북한의 최대도시인 평양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패션으로 남측 주민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대포항으로 내린 북측 응원단은 대부분 분홍색과 연두색, 노란색, 흰색의 고운 한복 차림이었다. 금색실로 다양한 무늬가 수놓아진 한복은 '미녀' 응원단의 고운 자태를 한껏 뽐내게 하는 금상첨화의 구실을 했다. 하지만 끌리는 치마를 살짝 들어올린 북측 응원단은 고무신이 아니라 구두를 신고 있었다. 북한 축구대표팀의 예선 첫 경기가 열린 창원종합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긴 북측응원단은 어느새 흰색 운동모와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경기장 한 쪽에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북측 응원단은 미국의 운동용품 회사인 나이키사의 모자와 트레이닝 상의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최신 조깅화 스타일의 운동화를 신고 있어 이번 행사를 위한 북측의 성의를 느끼게 했다. 북측 선수단이 유럽 '휠라'사의 유니폼과 가방, 운동화 등을 사용하는 것은 통일축구대회 등을 거치면서 익숙해진 모습이지만 나이키 상표가 북측 응원단 속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은 이색적이다. 긴 생머리를 한 일부 여성응원단원은 운동모 뒤쪽의 크기를 조절하는 부분에 뚫린 곳으로 머리를 묶어 한껏 멋을 부리기도 했다. 북한 응원단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취주악대의 지휘자는 붉은 색, 일반 단원은푸른 색 상의에 흰색 미니스커트를 입었고 흰색 스타킹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흰색부츠를 신어 각선미를 마음껏 뽐냈다. 또 북측 응원단은 응원 소도구로 나무를 겹쳐 만든 '딱딱이', 색종이로 만들어꽃 모양의 색깔이 바뀌는 '배경대 책', 인공기 '수기' 등을 사용해 북측의 문화적특색을 과시하려고 노력했다. 눈에 띄는 패션과 준비된 응원으로 북측 응원단은 아시안게임 기간 남측 관중들에게 시합 외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연합뉴스)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