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WMD)를개발하고 있다는 영국 정부의 문건 공개와 관련, 독일정부는 25일 이 문건 속에서아직 아무런 새로운 사실을 발견치 못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정부 대변인은 영국 정부가 발표한 문건중에 새로운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전문가를 통해 면밀히 검토중에 있으나 아직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도 이날 영국정부의 이라크 관련 문건은 "선전 법석"에 불과하며 유엔무기사찰단의 이라크 복귀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문제의 문건 사본을 입수했다고 말하고 이문제를 놓고 "큰 선전 소동을 벌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영국정부는 전날 이라크가 WMD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를 담은 문건을 공개하면서 이라크는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군사계획을 수립한 상태이며 이들 무기를 45분 이내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당국은 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아프리카로부터 상당량의 우라늄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유엔의대(對)이라크 제재 조치가 해제되면 12개월-2년 이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라크 내각은 영국정부의 이같은 주장이 거짓으로 가득차 있으며 무기사찰단이 이라크를 방문하면 조만간 이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메드 유세프 하마디 이라크 문화장관은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에 반대하는 시온주의자(유대 민족주의자)들이 주도하는 거짓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며 영국측이공개한 문건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에 강요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이스라엘측에도 유엔 결의안을 준수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를린.모스크바.바그다드 AFP.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