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증시가 '투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투매는 '희망이 사라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때 나타나는 일종의 군중심리다. 각종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오는 데다 언제쯤 회복될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만든 결과다. 특히 세계경제가 디플레이션이란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뒷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투자자들이 비관론에 빠져있을 때 역(逆)발상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자들이 항복선언을 한 뒤 주가가 반전한 과거의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증시 격언에도 3차 투매에서 사라는 말이 있다. 지금이 3차 투매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뭉칫돈을 들고 증시를 쳐다보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다.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