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의 장남(36)이 미국에서 편의점이 달린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사업투자비에 대한 재산신고누락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총리실은 24일 "김 서리의 장남은 현재 미국 아칸소주에 거주하며 멕시코인 친구와 편의점이 달린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올해 2월 출국한 뒤 당숙(김서리 사촌동생)이 운영하던 주유소에서 일하던 중 당숙의 친구가 건설한 주유소영업권을 얻어 이달초부터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그러나 장남의 사업규모 및 투자액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역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며 "김 서리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지난 10일 김서리 임명 직후 "장남이 몸이 아파 병역을 면제받았으며 92년 이후 미국 친척집에 머물며 연수생활을 하는 등 사실상 요양해왔다"고 설명했었다. 또 김 서리는 재산신고시 장남의 미국 주유소 영업권 등 미국내 재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김 서리 장남은 고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지난 85년 신체검사에서 1급(현역입영) 판정을 받았으나 88년 건강상의 이유로 군면제 판정을 받았으며 4년만에 지방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92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어학연수를 받으며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서리 장남이 미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회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