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에서 중상을 입고 지난 20일 전사한 고(故) 박동혁 병장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국립묘지 제2사병묘역에서 엄수됐다. 해군장으로 엄수된 이날 안장식은 오승열 해군참모차장 주재로 열렸으며 유족과해군 장병 등 500여명이 참석해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유족들은 유해가 묘지로 운구되자 오열하기 시작했으며 하관하고 흙을 덮을 때는 오열하던 가족들 일부가 쓰러지기도 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박 상병은 서해교전 당시 해군 고속정 357호 의무병으로 포탄이 빗발치는 전투현장에서 전우들을 돌보다 적의 포탄에 중상을 입었으며, 지난 18일 정부로부터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한편 이날 안장식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이 준 국방장관, 장정길 해군총장의 조화 이외에도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와 민주당 노무현후보, 정몽준후보 등 대통령 후보들의 조화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