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증오할 뿐이지만 지난 91년 걸프전에서 그를 제거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CNN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CNN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또 "내가 유일하게 후회하는 것은다른 지도자들처럼 사담 후세인이 사라질 것이라는 오류를 저질렀다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부시 전대통령은 또 "후세인이 아직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사실은 달갑지 않지만걸프전 당시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이제와서 우리가 다르게 행동했어야 된다고 떠드는 자들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걸프전 당시 군 지휘관들에게는 쿠웨이트를 이라크군 점령하에서 해방시키라는 명확한 작전목표가 전달됐으며 그들은 임무를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증오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내가 사람들을 쉽게 증오하지도 않지만사담 후세인은 정말로 증오한다. 그의 말은 믿을 수 없고 행동은 야만적이다.그는자국민에게 독가스를 살포하는 인간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라며 극도의 증오심을 표출했다. 부시 전대통령은 후세인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것은내가 아니고 현재의 미국 대통령이 당면한 문제"라고 대답했다. 부시 전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장남인 조지 W.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문제에대해 어떤 종류의 조언을 했는지등 정책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