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GM) 농작물은 `환경 다이너마이트'인가, 아니면 농가 소득을 높여주는 혁신적 농업기술인가. 영국 BBC는 17일 인터넷판에서 인간에 미치는 GM 작물의 영향에 대한 스코틀랜드 의회 보건위원회의의 청문회를 앞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토양학회는 콩, 옥수수 등 GM 농작물이 농가 보조금, 가격 하락, 대규모 수출 주문 취소 및 제품 회수로 인해 미국 경제에 120억 달러의 부담을 안겨준 것으로추정했다고 BBC는 전했다. 브루스 크로퍼드 스코틀랜드민족당 환경 담당 대변인은 토양학회 보고서를 `환경 다이너마이트'라고 규정하고 스코틀랜드의 GM 작물 시험 재배를 즉각 유보하라고촉구했다. 전미식품농업정책센터(NCFAP)는 그러나 별도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6개의 GM 농작물은 지난해 농가 소득을 9억7천300만달러 향상시켰다고 주장했다. NCFAP는 GM 식품과 섬유가 똑같은 면적의 농지에서 생산량은 180만t을 늘린 반면 살충제 사용은 2만1천t을 감축시켰다고 밝혔다. 녹색당 소속인 로빈 하퍼 스코틀랜드 의원은 토양학회 보고서를 가리켜 "(스코틀랜드) 정부가 이러한 경고를 무시한다면 스코틀랜드 주민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영국에서 진행되는 일을 어설프게 추종할 게 아니라 스코틀랜드 농업의 복지를 위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달 GM 작물의 원료 불량으로 인해 시험 재배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올 가을 최종 시험 재배를 실시하도록 승인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선기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