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재정경제위의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자격 요건 및 대생 조기매각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한나라당 김광식 의원은 "한화그룹은 2001년 7천322억원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부채비율이 232%, 이자보상배율이 1배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자체 자금 동원능력이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경우 한화종금과 충청은행이 퇴출돼 여기에 1조4천8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한화증권은 올해 1.4분기에 증권사중 최대인 115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한화투신도 경영부실을 겪고 있다"며 경영능력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요건의 미비와 기업 투명성 결여, 금융업 경영능력 상실 등 한화그룹이 대생을 인수할 만한 어떠한 조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대생 매각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도 "3조5천55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대생이 2001회계연도에 8천700억원, 2002회계연도 1.4분기에 3천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자체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대생 매각여부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되 공적자금회수 실적인 숫자놀음에 연연하지 말고 국가적 이익차원에서 신중하게 추진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근태 의원은 "보험업법상 '보험업의 허가를 받고자 하는 자는 부채비율이 200% 미만일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금감위가 이를 '설립허가시 요건이지 설립후 대주주 요건은 아니다'고 유권해석해 한화가 법적 요건을 갖춘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업법의 취지는 부실 대주주의 보험업 진출을 막는데 있는 것으로 신규 설립허가 뿐만 아니라 기존 회사를 인수할 경우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한화의 보험업 신규 진출을 위한 법적요건에 대해 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