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각 시멘트공장에서 생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6일 개성시 개풍군 '리현세멘트공장'과 평양시 '상원세멘트공장'에서 최근 "생산 설비마다 만가동을 보장하면서 생산을 힘있게 다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현세멘트공장'의 경우 각 공정마다 기술규정과 표준조작법을 철저히 지켜 종전에 비해 하루 1.5배 이상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최근들어 북한 매체가 `생산성 모범' 공장으로 소개한 곳은 '세멘트연합회사'산하 순천세멘트공장(연산 300만t)과 상원세멘트공장(200만t), 2.8세멘트공장을 비롯 천내리세멘트공장, 선봉세멘트공장, 해주세멘트공장, 8월2일세멘트공장, 고무산세멘트공장 등이다. 이들 공장은 당국의 정책적 지원으로 컴퓨터 자동화 설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북한의 시멘트공장들이 풀가동하고 있다는 것은 내부 건설경기가 활기를 띠고있음을 말해준다. 북한은 현재 중소형발전소와 대규모 주택, 농.목장, 양어장, 닭공장 건설 공사 등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시멘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함경남도 흥남시와 자강도 초산군 등에 대규모 주택 건설을 비롯 함경남도에만290여개의 중소형발전소가 완공됐고 80여개 발전소가 건설중이다. 이와 함께 석탄과 시멘트 등을 건설현장에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 도로, 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시멘트 생산량은 더 늘어날전망이다. 석회석 매장량이 1천억t으로 추정되는 북한은 지난 99년 410만t, 2000년 460만t의 시멘트를 생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