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0사단은 태풍 루사로 경북도내에서 피해가 가장 컸던 김천에서 운영해온 `수해복구 현장통제본부'를 15일 오후 해체, 임무에 복귀했다. 사단은 김천시내 마지막 고립지역으로 남아있던 증산면 수도리의 진입도로에 대한 응급복구 작업이 이날 마무리되는 등 기본적 기능이 회복됐다는 판단에 따라 통제본부를 해체키로 했다. 사단은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연인원 7만5천여명의 병력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 480여대의 중장비를 동원, 수해복구 작업을 벌여왔다. 이에따라 사단은 2천166동의 침수 가옥을 정리하고 36㎞의 훼손된 둑과 70.8㎞의 파손된 도로를 재정비했다. 이밖에도 사단은 112.1ha의 농경지 및 과수원을 정리하고 비바람에 쓰러진 103ha의 벼를 일으켜세우는 한편 923동의 비닐하우스도 복구했다. 사단은 향후 추가적인 복구 인력 요구가 있을 경우 기본적인 임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구미연대 병력과 장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사단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로 예정된 군의관 동원훈련 기간에는 군의관 200여명을 김천시 지례면 등지에 파견, 의료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사단 작전참모 라경연(43)중령은 "수해로 큰 타격을 입은 김천 등지에서 기본적인 응구복구작업이 마무리돼 사단병력을 아시안게임 대비 등 군 본연의 임무 수행을위해 철수했다"고 밝혔다. (김천=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