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도라산역과 통일전망대에서 각각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 착공식이 열림에 따라 끊어진 남북 철도가 다시 이어질 날에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 남북의 혈맥과 같이 이어지다가 남북 분단 이후 철도 운행이 중단된 노선은 경의선 문산-개성 24.0㎞를 비롯해 경원선 신탄리-평강 31.0㎞와 금강산선 철원-내금강 116.6㎞, 동해선 강릉-온정리 145.0㎞ 등 모두 4개 노선 316.6㎞. 철도청은 1982년 1월 정부의 `남북 기본관계에 관한 잠정협정' 제의에 따른 대북 시범사업으로 경의선 복구계획이 수립된 이후 이들 노선의 연결을 위한 용지매입과 실시설계에 나서 1985년 문산-군사분계선간 12.0㎞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를 마친데 이어 1997년에는 용지매입까지 완료했다. 이후 답보상태를 보이던 경의선 복구사업은 2000년 6월 15일 이뤄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남북공동선언으로 급물살을 타고 진척돼 같은 해 9월 18일 공사에 착수, 지난 4월 11일 문산-도라산 10.2㎞ 구간이 반세기만에 개통됐으며 이로써 도라산-개성 13.8㎞만이 단절구간으로 남았다. 동해선의 경우 이번에 우리측이 1단계 공사에 들어가는 구간은 저진-군사분계선9.0㎞로 철도청은 지난 3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계약을 맺은 데 이어 11-12일 예상노선지역에 대한 환경생태조사를 실시했으며 16일부터는 문화재 지표조사에도 착수했다. 철도청은 1년 동안 패스트 트랙(설계.시공 동시 실시) 방식으로 이 구간 공사를마무리한 뒤 나머지 강릉-저진 118.0㎞ 구간 복원공사에도 곧바로 나서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원선 신탄리-월정 16.2㎞ 구간도 1991년과 1998년 실시설계와 용지매입을각각 마쳤으며 금강산선 철원-금곡 24.5㎞ 구간에 대해서는 1999년 실시설계를 마친상태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남북 철도망은 분단 이전까지 운행됐을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철로의 폭이 애당초 놓인 표준궤간(1.435m)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50여년 동안의 단절에도 불구하고 복구하기 위한 기본적인 여건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