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북이 양국 관계 정상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날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총리의방북이 양국 관계정상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과거 청산에 대한 보상문제와 안보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일본은 북한의 향후 태도에 신중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이날 아사히 뉴스타 위성 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0-80년대 당시 일본인 11명이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북한측이 긍정적인 답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쿠다 장관은 또 고이즈미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식민지 지배와 관련,지난 95년의 무라야마 담화 수준에서 사과의 뜻을 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