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회동을 가졌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9일 자민련과 연대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이날 마포 홀리데이인서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민련과 손잡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시대정신과 초당적 정치, 국민통합이란 취지에 공감하는 모든 분들에게 참여를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 총재와 연대하면 이미지가 훼손된다'는 지적에 대해 "시대가 다 연결되는 것이다. 김치 담글 때 배추 겉잎사귀는 떼어내고 깨끗한 속잎사귀로 담그는데 밖이 있으니 안이 존재하는 것처럼 역사도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신당에 자민련을 포함시키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현역의원 영입 문제와 관련, "17일 대선출마 선언 때에 맞춰 현역의원을 끌어들일 마음은 없다"면서도 '신당 창당때 현역의원 20명 확보가 가능한가'란물음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창당시기와 관련, "여러분과 협의중이지만 다들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견"이라고 말해 신당 창당을 최대한 앞당길 것임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모친이 국악인 A씨라는 소문에 대해 "아버님이 그 분을 좋아했으나 나와는 관련이 없다"며 "(모친에 대해)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그는 중앙선관위 선거공영제안이 신문 정강정책 광고와 공영방송 무료연설지원대상에서 원내 비교섭단체를 제외한 것과 관련, "비교섭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합리적인지 토론해봐야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