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9일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의혹에 연루된 관련자의 증언이 담겼다고 김대업씨가 주장한 녹음테이프와녹취록을 조사키로 하고 김대업씨에게 이를 조기 제출토록 종용하고 있다. 김대업씨는 이와 관련, "김길부 전 병무청장이 `정연씨 병역비리를 은폐하려는대책회의가 있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고 이를 뒷받침할 관련자 증언이 녹음돼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군검찰의 99년 병역비리 수사당시 국방부 검찰부장이었던 고석대령과 김길부 전병무청장을 이날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정역씨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김길부씨와 김대업씨간 대질신문을 통해 지난 1월 김길부씨가 인사청탁비리 혐의로 조사를받을 당시 `대책회의' 관련 진술을 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연씨가 91년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던 국군춘천병원 의무부사관이던 이모씨와 당시 군무원 윤모씨를 이날 소환, 정연씨가 춘천병원 정밀신검을 통해 5급판정을 받는 과정에 이상이 없었는지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정연씨 병역문제 의혹이 제기됐던 97년 6-7월께 정연씨 병적증명서가외부 신청으로 수차례 발급된 단서를 포착, 병적증명서 발급 신청자의 신원과 은폐대책회의 의혹 관련 여부 등을 파악키 위해 증명서 발급 기록 일체를 넘겨주도록 병무청에 요청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원본이라며 제출한 녹음테이프에 대한 성문분석 작업을 주중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