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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투데이] 고전 면치 못하는 방카슈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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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sinessWeek 본사 독점전재 ] 지난 5년간 유럽에서는 은행과 보험회사들간의 합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방카슈랑스,즉 은행과 보험회사가 금융서비스를 서로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얻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그러나 방카슈랑스의 실제 결과는 당초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크리스토퍼 젠틀 딜로이트 컨설팅 유럽본부 대표는 "방카슈랑스는 이론적으로 상당히 좋은 사업모델이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며 "은행상품과 보험상품은 전혀 다른 영업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11위 규모의 금융서비스 그룹인 크레디트스위스는 방카슈랑스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997년 크레디트스위스 계열 스위스 은행은 유럽계 보험회사 빈터투어를 인수하기 위해 20억달러를 지불했다. 방카슈랑스를 통해 연간 3백만달러에 달하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당시 스위스 은행측의 기대였다. 그러나 그 결과는 처참했다. 빈터투어의 적자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자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인 루카스 뮐레만은 13억달러를 추가로 쏟아 부었다. 그럼에도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루카스는 현재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할 위기에 놓였다. 독일 보험회사인 알리안츠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세계 두번째 규모의 생명보험사인 이 회사는 2분기 중 3백50만달러의 손실을 내 30억달러 순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저조한 실적의 주된 원인은 이 회사의 자회사인 드레스너 은행에 있었다. 알리안츠는 지난해 본격적인 방카슈랑스 추진을 위해 드레스너 은행을 2백억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알리안츠는 연간 8백80만달러의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드레스너는 그러나 금융시장의 급속한 침체와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기업금융부문의 수익은 저조했고 기업대출로 인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로 인해 애초에 계획했던 보험상품 판매는 기대했던 만큼의 이익을 내지 못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 있는 거대 금융그룹도 방카슈랑스 추진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이중 지난 98년 네덜란드계 보험회사와 벨기에의 한 은행간의 합병으로 탄생한 포티스는 최악의 사례라 할 수 있다. 합병후 계속된 수익성 악화로 이 회사는 지난 8월29일 6억달러의 증자를 단행했으나 향후 수익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방카슈랑스가 이처럼 저조한 실적을 보이자 당초 은행과 보험사간의 합병을 적극 권유했던 투자자들도 궁지에 몰렸다. BZ그룹의 경우 최근 크레디트스위스의 영업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자신의 투자펀드 하나를 매각해 버렸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올 들어 50% 급락했다. BZ그룹의 창시자이자 대주주인 마틴 에브너는 올 4월까지만 해도 방카슈랑스의 사업전망에 대해 "방카슈랑스는 매우 훌륭한 사업아이디어이며,주주들의 이익을 크게 신장시킬 것이다"며 극찬했었다. 그러나 모든 방카슈랑스 사업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영국의 로이즈TSB와 프랑스의 프랑스소시에테제너럴간 방카슈랑스는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같은 '행복한 결합'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정리=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 ◇이 글은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9월 4일자)에 실린 'Banks and Insurance: A Bad Policy'란 기사를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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