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기본업무는 '풀(Full)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실적전망,수익력,재무지표,경영비전,주가변수,목표주가 등 분석대상 기업의 주가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포함시키고 애널리스트의 주관적 가치판단을 추가한다. 말 그대로 종합보고서다. 분량은 적게는 20자 원고지 10장에서 40장이 넘는 것도 나온다. 수시로 발표하는 '기업 코멘트'는 실적발표,대규모 수출건,공장증설 등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이 생겼을 경우 이 사안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자료다. 보통 2∼3쪽 분량이다. 1년에 한두 차례 산업분석 리포트도 작성한다. 자신이 맡고 있는 업종의 경기전망과 그에 따른 각 기업의 주가 전망을 총괄전망하는 보고서다. 리포트가 최종 발표되기까지는 '분석대상기업 선정→기업탐방 및 취재→보고서 초안 작성→팀장 및 리서치센터장 검토→수정 및 재작성→최종 보고서 확정→이해관계 여부 확인→대외발표' 과정을 거친다. 보고서 내용이 각종 경로를 통해 여러차례 걸러진다고 하지만 담당 애널리스트의 주관적인 의견이 적지 않게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나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투자자를 현혹할 수 있는 거짓 리포트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제도적 장치뿐만 아니라 윤리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