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테러사태와 세계경기 침체의 여파로 주요국 대부분의 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것과는 달리 중국의 100대 대기업들은 꾸준하게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7일 홍콩 주재 특파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골드만 삭스와 공동으로 중국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입(收入) 등의 기준을 적용해 중국의 100대 대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천의 로버트 프리드먼 국제부장은 '포천이 선정한 미국 500대 대기업 순이익이 지난해 53.5%나 급락한 것과는 반대로 이들 중국 100대 대기업의 순이익은 4%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프리드먼 부장은 '다른 국가 기업들과는 반대로 중국 기업들이 역동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친 것과는 달리 중국은 7.3%를 기록한 것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리드먼 부장은 '상하이, 선전, 홍콩, 런던,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1천173개 중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22% 감소한 것을 볼 때 중국도 세계경기침체와 완전 무관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프리드먼 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중국의 최대 대기업은 중국석유화학(中國石化)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중국석유(中國石油), 중국이동통신(中國移動通信), 중국연합통신(中國聯合通信) 등의 순이었다'고 말했다. 프리드먼 부장은 '중국 정부가 지분을 100% 보유한 국유 기업들의 경우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중국의 초대형 기업들은 100대 대기업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