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골프가 하반기 상금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여자프로골프는 8일부터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골프장(옛 클럽700)에서 3일간 열리는 제3회 하이트컵(총상금 2억원)을 시작으로 이달에만 4개 대회를 잇따라 연다. 또 다음달에 4개 대회, 11월 2개 대회 등 모두 10개 대회가 줄줄이 열려 시즌 상금왕 및 다승왕은 하반기 레이스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하반기 상금 레이스 첫 대회인 하이트컵은 지난달 22일 끝난 아워스몰인비테이셔널 이후 2주만에 열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시즌 상금 7천363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일미(30.한솔)와 2천여만원 안팎의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이미나(21.이동수패션) 강수연(26.아스트라)그리고 김영(22.신세계) 등은 이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면 상금 경쟁에 기선을 잡을 수 있다. 정일미는 지난해 강수연에게 내준 상금왕 탈환을 위해 이 대회 우승컵이 요긴하고 강수연은 국내 세번째 동일대회 3연패의 기록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동일대회 3연패를 이룬 선수는 구옥희(79∼81년 쾌남오픈, 80∼82년 한국여자오픈, 80∼83년 수원오픈) 박세리(95∼97년 서울여자오픈) 뿐이다. 아워스몰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첫 우승을 따내 내친 김에 신인왕과 상금왕, 다승왕 등 '3관왕'을 노리고 있는 신인 이미나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장했다. 강수연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예선을 거뜬히 통과하고 돌아온 김영과 박현순(30)도 우승 후보에서 빼놓을 수 없다. 대회 스폰서 하이트 소속인 한지연(28) 박소영(26)도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한편 이 대회 스폰서 하이트는 한솔그룹으로부터 클럽700골프장을 사들여 블루헤런골프클럽으로 이름을 바꿨다. 블루헤런은 여주시의 상징인 백로의 한 종류이다.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매일 오후 1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