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축구대회를 위해 5일 한국땅을 밟은 북한선수단은 앞으로 3박4일간 서울 신라호텔에 묵으며 한식 위주의 메뉴를 제공받는다. 신라호텔측은 북한 선수들을 위한 식단을 호박죽, 갈비, 된장국, 북어국 등 한식 위주로 짜기로 방침을 세웠다. 중식도 간간이 내놓을 계획이지만 공통의 입맛을 고려, 무리없는 한식으로 상을 차리기로 했다는 것. 북한선수단은 도착과 함께 신라호텔에서 어어지는 환영만찬에서 전통 토속주인이강주가 곁들어진 한식요리를 먹고 첫날을 보낸다. 식장에서는 국악공연이 펼쳐지는 등 '화합의 잔치'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북측은 2인1실용을 포함해 30-35개의 일반 객실을 이용하는 데, 호텔측은 환영의 뜻으로 방마다 꽃장식을 해둔 상태다. 호텔측은 북한선수단 편의제공을 위해 분수대 뒤쪽에 차량 5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전용주차장도 마련했으며 만일의 환자 발생에 대비, 의무실에 간호사도 대기시켜 놓았다. 호텔측은 또 북측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8일 정성이 담긴 소정의 선물도 줄 계획이다. 안전문제의 경우 수차례 큰 행사를 치러 노하우가 쌓인 관할경찰서가 전담하기 때문에 전혀 신경쓸 부분이 없다는 게 호텔측의 설명이다. 호텔 관계자는 "대회 주최측과 상의해 가며 북한선수단이 묵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