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일대 태풍피해로 4일 열릴 예정이던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이틀 연기됐다. 3일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적십자회담을 이틀 연기할 것을 요청해왔다" 면서 "사상 최악의 폭우로 금강산 일대에도 교량과 도로가 유실되는 피해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북적십자회담은 6일부터 8일까지 금강산여관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태풍 '루사'로 인해 금강산 입구 현대아산 생활단지가 침수되고 온천장앞 교량이 유실됐으며 온천장 주변의 전신주 2개가 넘어지고 정전사태가 빚어져 비상발전기로 온천장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 김정숙휴양소 앞 3거리 도로가 유실됐으며 장전항∼온정각 관광도로 4곳에 산사태가 발생했으나 관광도로는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그러나 샘물공장 앞 금강 1교는 교각이 내려앉아 차량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