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테니스 사상 두번째로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진출한 조윤정(삼성증권)은 31일 (현지 시간) 모니카 셀레스와의 32강전에서 아쉽게 패배하기는 했으나 "메이저 대회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밝혔다. 조윤정은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셀레스와의 경기후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체력을 보강해 세계무대에서 진가를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다음은 조윤형과의 일문일답. --32강전에서 석패하기는 했으나 한국 여자 선수로는 81년 이덕희(은퇴) 이후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소감은. ▲아쉬움은 있지만 기쁘다. 일반 국민이 테니스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갖고 어린선수들이 성취동기를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당초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대했나. ▲예선 통과가 일차 목표였고 본선 1승이 그 다음 목표였다. 2차전에서 승리한이후 메이저대회에서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셀레스와의 경기에서 초반에 부진했던 이유는. ▲내가 부진했다기보다 셀레스가 워낙 강했다. 조금 긴장했던 탓도 있었다. 또초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 파워가 좋은 셀레스에게 유리했다. --셀레스와는 지난해에도 맞붙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재대결해본 느낌은. ▲지난해 경기는 정말 어려웠으나 이번에는 해볼만 했다. 지난해 경기에서는 많이 뛰면서 셀레스에게 끌려다녔으나 이번에는 어느 정도 대등한 시합이 가능했다. --체력이 다소 약해보인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하고 있다. 덕분에 체력이 많이 좋아졌으며 앞으로 노력하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고 아시안 게임에도 나갈 예정이다. 물론 내년 이후에도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