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인한 농산물값 상승으로 8월중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0.7% 올랐다. 특히 채소 생선 등 신선식품만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0.2%나 올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 크게 뛴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30일 수해 피해로 채소 등의 반입량이 줄어 농산물값이 전달보다 평균 7.8% 상승,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0년 1월(1.1%) 이후 가장 컸다. 그러나 농산물을 제외한 다른 품목은 대부분 안정세를 보였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보합이었고 공업제품은 0.1%,개인서비스는 0.2% 각각 오르는 데 그쳤다. 집세는 전달에 비해 0.3% 올랐으나 상승폭은 전달(0.5%)보다 둔화됐다. 또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품목만으로 지수를 산출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9% 올랐다. 그러나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근원물가지수)는 0.1% 상승에 그쳤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