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보병학교에서 고등군사과정 교육을 받고 있는 이상민 대위(29·육사 53기)가 일본의 권위있는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본 '열전변환연구회' 주최로 최근 열린 '2001년도 열전변환(TEC:Thermo Electric Conversation) 심포지엄'에서 58건의 논문 중 최우수 논문으로 뽑힌 이 대위의 논문제목은 '한국형 온돌용 보일러의 배기열을 이용한 열전발전'. 일본 열전변환 학계에서 외국 유학생이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위는 2000년 육군의 해외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일본 방위대학교 재료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지난 3월 졸업했다. 이 대위의 연구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일러의 높은 배기열과 샤워 및 난방용수의 온도차를 이용한 발전에 관한 것으로 이를 응용하면 앞으로 가정은 물론 군에서도 보일러를 비상용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97년 설립된 일본 열전변환연구회는 대학교수와 국·공립 연구기관 연구원 등 회원수가 2백50여명에 이르는 일본의 대표적인 학회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