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아파트] 동양고속건설 '파라곤'..최고급.최고가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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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말 대전 주택시장에 한바탕 열풍이 불었다.
그동안 분양시장의 침체로 공급이 뜸했던 대전에 한 건설사가 1천가구가 넘는 대규모 고급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한껏 고조시킨 것.화제의 업체는 "파라곤"이라는 고급 브랜드를 선보이며 주택시장의 신흥 강자로 급성장한 동양고속건설이다.
왜 파라곤인가=동양고속건설의 오재순 과장은 "동양이 지금까지 선보인 아파트와 파라곤 브랜드와는 비교를 하지 말아달라"고 설명한다.
최고가 최고급 아파트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논현동에서 58~90평형 2백4가구가 평당 3천만원에 분양돼 화제를 뿌렸던 논현동 파라곤이 대표적인 예다.
"파라곤 브랜드로 나오는 아파트의 외관은 유럽의 성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게 동양 오과장의 설명.그는 "다른 아파트와 차별되지 않는 일반 아파트에는 파라곤 브랜드를 쓰지 않겠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동양고속건설은 지난해말 "1백 캐럿의 완전한 금광석"이란 의미를 가진 파라곤 브랜드를 개발,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만들어 내며 주택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투자자에게는 파라곤이 최고의 고급아파트 브랜드로 서서히 각인되고 있다는 게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대전에서 시작된 파라곤 신화=대전 주택시장에서 파라곤은 유례없는 성공사례로 꼽힌다.
29~48평형 1천40가구가 3순위까지 12.65대 1이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백12가구의 48평형은 32.5대 1이란 경이적인 청약률을 보였다.
모델하우스 내방객은 오픈한지 며칠만에 6만명을 넘어섰다.
현지 중개업소들 사이에선 "지난 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대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였다.
이같은 결과에 고무된 듯 동양고속 관계자들은 대전 파라곤을 대전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분당의 새로운 랜드마크=경기도 분당에서도 새로운 파라곤 신화가 쓰여졌다.
정자동에 32평형에서 67평형 3백44가구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정자동 파라곤"를 선보인 것. 분당에서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중 지금까지 계약시작 10일안에 계약이 모두 끝난 것은 파라곤이 처음이다.
동양은 이밖에도 분당에서 최상층에 바비큐파티장 등 별도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거주자용 피트니스 센터도 설치한 호텔형 오피스텔 "파라곤 하우스텔" 9백80여실도 선보였다.
눈에 띄는 실적호전=파라곤의 성공은 오피스텔 브랜드인 "트레벨" 등 다른 브랜드에도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서울 서초동 서교동 가양동 등과 경기도 하남 신장동에 공급된 "동양트레벨"은 지난 4월이후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대부분 분양이 완료돼 중견건설업체로서 동양고속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동양고속은 10년 연속 흑자경영 실현이 확실시 된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1.2% 늘어난 1천8백66억원을,경상이익은 1백30% 늘어난 1백4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올 예상 매출액은 4천7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능력평가도 현재 40위권에서 3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여 명실상부한 대형 건설업체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하반기 동양고속건설은 차별화된 컨셉트를 적용한 아파트 3개 단지와 오피스텔 3개 단지 등 2천여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안효신 개발.건축 총괄 본부장(57)은 "기술개발을 통해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주택 공급에 역점을 두겠다"며 "주거부분의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