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6일 파리엘 새이드 한국과 부과장 등 국무부 실무대표단이 지난 24일부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 중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국무부 실무대표단이 지난 24일부터 평양에서 폐연로봉 보관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 대표단에는 국무부와 에너지부 실무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국무부 대표단 방북을 계기로 한 미-북간 대화는 전적으로 폐연로봉 프로그램에 국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는 제네바 핵협정에 따라 영변 경수로의 폐연료봉을 북한 밖으로 운송해 폐기할 때까지 안전하게 보관하고 점검하기 위한 활동"이라면서 "현재 진행중인 사업에 따라 군수, 안전, 기술현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국무부 대표단의 조치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연관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는 제네바 협정 및 KEDO와 관련있다"며 "IAEA도 나름대로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나 그 이상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북한 백남순 외무상이 지난달 31일 브루나이에서 회동한 이후 미-북간 해빙기류가 조성되는 가운데 국무부 대표단이 약 1주일 예정으로 방북해 이를 계기로 북측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 핵사찰 수용문제 및 미국 특사 방북재추진 문제가 협의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IAEA는 지난 10여년간 북한 핵사찰 시도가 무산한데 대해 갈수록 좌절하고있으며 과거 유연했던 대북접근 방식을 강경기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피엣 클러크 IAEA 공보정책국장은 북한이 최근 한국, 일본, 미국에 대해 한 정치적 제안에는 IAEA에 대한 협력 의지가 담겨있지 않다면서 대북 핵사찰에 대한 강경 입장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