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는 지난 5주간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의 경우 마지막 거래일에 매도세가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너럴 모터스(GM)나 월트 디즈니, 시티그룹,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주중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주요 지수들의 상승을 주도했다.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최근 금리를 더이상 내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는 요지의발언을 한 것 등도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현재의 연방기금금리 1.75% 갖고도 경기가 회복되는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들의 발언은 그만큼 경제가 취약하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주간 전체로 1.08% 오른 8,872.96에 금요일장을 막았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1.44% 상승한 1,380.6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 추가한 940.86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은 평소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이는 아직까지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에 대해 유보적인 자세를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의 금리인하 불필요 발언으로 인해 앞으로 투자자들은 기업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사자', '팔자' 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지금까지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주택시장과 관련된 통계가2개 나온다. 또 소비자신뢰와 관련된 2개의 지표가 공개된다. 지난달의 기존주택판매량은 연간기준으로 6월의 507만가구에서 530만가구로 늘었을 것이라는 것이 CBS마켓워치 닷 컴의 전망이다. 신축주택 판매량은 6월의 연간기준 100만가구에서 97만5천가구로 다소 줄었을것으로 관측되나 이같은 수치는 여전히 과거 평균과 비교할 때는 높은 것이다. 웰스파고은행의 부행장으로서 저명한 경제분석가인 손성원박사는 주택경기는 거품에 대한 우려 없이 앞으로도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가가 최고치에 달했던 2000년 봄 이래 지금까지 미국주가의 시가총액은7조달러나 줄었지만 그 기간에 주택가격은 3조달러나 올랐으며 주택가의 상승은 중산층가구에 여유를 안겨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소비자신뢰지수다. 이 지수는 지난 6월과 7월 연속 떨어졌었다. 주요 원인은 기업 회계부정스캔들 확산과 주가의 급락이었다. 그러나 많은 분석가들은 최근 대표이사들이 확인.서명한 재무제표의 증권관리위원회(SEC) 제출이 별 일 없이 마무리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신뢰지수도 반등했을 것으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이 지수는 97.1이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27일에,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체감지수는 30일에 각각 나온다. 27일에는 또 7월중의 내구재주문 통계가 발표되며 29일에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내구재주문은 1.2%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외 경제지표로는 개인소득 및 지출과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의 제조업지수가공개된다. 기업 실적공시로는 27일에 휴렛 패커드 것이 발표된다. 한편 30일에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의 경제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 그간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