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인텔의 컴퓨터 및 반도체 부문에 대한 실적전망을 하향하는 등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면서 주요지수는 급락했다. 또 살로먼 스미스 바니와 AOL 타임워너에 대해 뉴욕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 기업 회계 부정 우려가 다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었다. 결국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0.68포인트(2.00%) 떨어진 8872.96(잠정치)를 기록, 하루만에 9000선이 붕괴됐다. 나스닥지수도 수직 하락하며 42.38포인트(2.98%) 급락한 1380.5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 1400선이하로 추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21.48포인트(2.23%) 하락한 941.22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9.54포인트(2.33%) 내려선 400.13로 장을 마감했다. 인텔은 이날 베어스턴스의 올해 및 내년 실적에 대한 회의적 전망으로 6.21%라는 최근 3주만의 최대폭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충격의 여파로 여타 반도체 및 장비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6.74%), KLA텐코(6.09%)와 노벨러스시스템즈(7.66%) 등 큰폭으로 폭락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5.88% 크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도 1.90%, 시스코시스템즈가 4.30% 델컴퓨터와 애플컴퓨터도 각각 2.04%, 1.50%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살로먼스미스바니, JP모건,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금융주들도 대체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