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운찬 총장에 이어 안병만 한국외국어대 신임총장도 신입생 선발방식에 지역할당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안 총장은 이날 제7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한다는 점에서 지역할당제 도입에 적극 찬성한다"며 "학내 여론을 수렴한 후 지역별로 일정수의 학생을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총장은 또 "조만간 정운찬 서울대 총장을 만나 지역할당제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으로 입시설명회를 갖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외국어대는 서울대의 지역할당제 도입방안을 검토한 후 이르면 200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지역할당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안총장은 "한국외국어대를 외국어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신입생들이 어학과 비어학 분야를 복수전공토록 하는 "1인 2전공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