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으며 740선을 회복했다. 미국증시 조정, 반도체가 하락, 유가급등 악재 등을 장중 약보합으로 선방한 뒤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장후반 상승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코스피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1,2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들어와 개인의 차익매물을 소화했다. 증권주가 낙폭과대와 M&A 기대감 등으로 동반 급등하는 등 낙폭만회 차원의 업종별 순환매가 활발히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시장관계자들은 당분간 60일선이 위치한 760선 부근까지 단기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낙폭과대 우량주 중심의 대응을 권했다. 21일 종합지수는 745.12로 전날보다 8.42포인트, 1.14%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59.54로 0.39포인트, 0.66% 상승했다. 거래는 전날보다 조금 줄어 14억 8,400만주와 3조 1,700억원이 손을 옮겼다. 코스닥시장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2억 8,600만주와 8,900억원으로 다시 3억주와 1조원대 밑으로 줄었다.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SK증권이 상한가로 치솟는 등 증권업이 6.76% 급등했고 운수창고, 통신, 철강금속, 섬유의복을 제외한 거래소의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LG생명과학이 나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의약업종도 1.89%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홈쇼핑주 상승으로 방송서비스업이 3.4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수관련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KTF,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오른 반면 SK텔레콤, 포스코, 국민카드, 강원랜드 등은 내렸다.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 첫날을 맞은 KT는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약보합권에 머물다 보합에서 마쳤다. 거래소는 상승종목수가 474개로 하락 325개보다 많은 반면 코스닥은 354개가 올라 하락 391개보다 적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36억원과 3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코스피선물은 4,4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1,439억원 순매도하고 코스닥은 6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대응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상승에 따른 지수부담은 나타나고 있지만 당분간은 기술적 반등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승이라는 점에서 매수후 보유보다는 짧게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임노중 책임연구원은 "지수가 바닥에서 20% 가량 올라와 조정이 임박하다"며 "750선까지의 추가상승 여력은 있어 보이나 미국 시장 불안감이 여전해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