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상암지구에서도 일반분양 아파트가 나옵니다.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올해말까지 1천만원짜리 청약예금에 가입하세요' 21일 서울시와 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장 인근 마포구 상암지구 3공구에서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전용면적 32평(분양면적 42~45평형)규모 아파트 8백7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금까지는 상암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도시계획 시행에 따른 철거민들에게 특별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공구에 건립되는 전용면적 32평 8백71가구는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일반분양 물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물량은 오는 2004년 말께 일반분양될 예정이어서 올해 안에 청약예금에 가입해야 1순위 자격을 획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청약예금 가입자 수혜=서울시 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일반분양 물량은 3공구 4∼8단지에서 공급된다. 5·6·7단지는 이미 시공사가 선정됐고 4·8단지는 조만간 시공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평형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32평이고 가구수는 8백71가구다. 시공사가 선정된 단지를 시작으로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시공사가 선정된 단지의 완공예정 시점은 2005년 4월부터 2005년 8월까지다. 도시개발공사는 통상 완공 6∼7개월 전에 분양을 실시한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분양은 이르면 2004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1순위 자격을 확보하려면 올해 안에 청약예금에 가입해야 한다. 청약예금 가입 금액은 1천만원이다. 서울시에서 전용면적 30.8평 초과∼40.8평 이하 아파트를 분양받는 데 필요한 청약예금 금액이다. 청약저축이나 청약부금 가입자는 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없다. 전례에 비춰볼 때 서울지역 동시분양보다는 도시개발공사가 자체적으로 분양하는 방식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분양권거래 내년 3월 가능=상암지구는 1∼9단지 6천2백50가구로 이뤄진다. 2공구는 1∼3단지,3공구는 4∼9단지다. 전체공급물량 가운데 전용면적 12평 또는 15평은 임대물량이고 25.7평 이하는 특별공급분이다. 전용면적 32평만 일반분양된다. 2공구에 속하는 1∼3단지는 7층까지 공사가 진행돼 내년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내년 3월께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암지구 인근 부동산에서 유통되는 입주권(딱지)의 경우에는 가짜가 20%에 육박하고 있어 매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분양 이후 특별공급분을 분양권 형태로 매입하면 안전하다. 상암지구는 서울 서북부의 최고 주거지로 각광받을 여건을 갖추고 있어 3월 이후부터는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