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정몽준(鄭夢準) 박근혜(朴槿惠)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자민련이 새로 건전한 당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6일 한 방송 시사프로에 출연,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말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 백지신당에 관심이 있었으나, 민주당이 친노(親盧)와 반노(反盧)의원으로 갈려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한뒤 "정몽준 의원 등과 계속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신당' 출범 시기와 관련, "만나서 얘기하기에 따라 빨리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9월초순께에는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신당 합류 가능성과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새로 창당되는 당의 기구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논의와 관련, 이 전총리는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에 따르면 대통령은 `민선황제'나 다름없다"며 "한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돼 주변에 부패와 비리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지역분열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권력구조를바꿔야 하며, 신당의 정강정책에 담아서 후보의 대선공약으로 갖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말 대선구도에 대해 "양자구도는 어렵다고 생각하며 13대 대선처럼 3자 내지 4자구도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유리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고 가능성의 예술인만큼 4자구도가 3자나 양자대결로 줄어들 가변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