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5일 아프가니스탄 신정부가 국제사회의 원조 약속 이행 지연으로 자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원조 제공을 촉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정부가 옛 군벌들과의 권력투쟁 속에서 안보상황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들을 일축하고 "내 견해로 볼 때 아프간의 진짜 문제는 안보가 아니라 국제 사회가 새 아프간 중앙정부가 필요로 하고 있는 원조를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 대테러전을 지휘하고 있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사령관은 럼즈펠드 장관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아프간이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몇년간 미군을 아프간에 주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미군의 주둔 기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국을 인용하면서 미군이 많은 나라에서 장기적 군사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현재 아프간에는 약 8천명의 미군이 국제연합군의 일원으로 주둔하면서 국제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조직 알카에다 잔당, 옛 탈레반 지도자 체포 작전을 수행하고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시키고 있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