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주모자로 지적되는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조직원 1천명이 아프가니스탄 파병 미군들을 따돌리고 아프간을 탈출,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 12일자 최근호가 보도했다. 잡지는 유럽의 한 대테러 수사관의 말을 인용, "위협이 지난해 12월보다 훨씬증가했다는 것이 우리의 작전 평가"라면서 "이는 최악의 상황이 지나간 것이 아니라목전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토라 보라의 고지형과 미군의 잘못된 퇴각로 공습 등으로 수백명의 알-카에다조직원들이 토라 보라가 위치한 화이트 마운틴을 통해 파키스탄으로 탈출했으며 미군은 주된 목표물인 빈 라덴을 잡는데 실패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아프간 병력을 이용해 알-카에다를 미군 저벽병들이 대기하고 있는 좁은 탈출로로 몰아내려던 미군의 작전은 실패로 끝났으며 아프간 병력이 이 작전에 착수할 즈음 토라 보라에 배치된 미군은 1천300명 가운데 3분의 1에 그쳤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빈 라덴의 탈출을 목격했다는 두명의 증인은 잡지를 통해 빈 라덴이 샤히코트의동굴을 통해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전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뉴스위크는 특히 미국의 아프간 작전이 성공한 것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으며 미국의 정책 기안자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제거라는 다음번 도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비난은 거의 비애국적인 행위로 비쳐지고 있다"고지적했다. 앞서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11일 빈 라덴이 3주전 아프간의 아사다바드로부터 72㎞ 떨어진 파키스탄 도시 디르에서 목격됐다고 아프간 군사정보 관계자들의말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많은 탈레반 고위지도자들이 토라보라 남쪽의 부족지대로부터 북부파키스탄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알-카에다가 재집결, 파키스탄 내부에 2개의 주요 기지를 건설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대공세를 준비중이며 빈 라덴의 고위참모 아이만 자와히리가 현재미군과 파키스탄군이 작전중인 곳으로부터 북쪽으로 수백마일 떨어진 샤 살림의 기지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