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규모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월 두번째 일요일인 11일 주요 해수욕장 등 피서지에 간간이 비가 내리며 피서객 발길이 줄어드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원지역의 경우 낮기온이 예년에 비해 4-5도 가량 떨어진 20-25도를 보이며 오전 한 때 비가 내린 가운데 강릉 경포대 26만여명, 동해지역 6만7천여명, 양양지역3만5천여명 등 45만여명의 해수욕객이 몰렸으나 궂은 날씨로 예년에 비해 한산했다. 또 설악산 국립공원에 1만4천여명이 몰려 휴일을 즐겼으나 오대산과 치악산에는 각각 2천541명과 250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주요 유원지 등의 피서객이 크게 줄었다. 충남지역도 곳에 따라 5㎜ 안팎의 비가 내리며 지난주 일요일 40만명을 기록했던 대천해수욕장에 4분의 1 수준인 10만명이 찾는 등 40여개 해수욕장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인파를 기록,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지역도 수해 뒤끝인데다 비까지 오락가락해 용인 에버랜드 입장객이 3만7천여명(오후 2시현재)에 머무는 등 유명 유원지 입장객이 평소 휴일보다 줄어들었다. 제주지역은 흐린 날씨 속에 전날에 이어서 2만2천여명의 피서관광객이 찾는 등 5만여명의 피서관광객이 몰려들어 성산일출봉과 천지연폭포 등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가 붐볐으나 해수욕장은 한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12개 노선에 특별기 32편을 포함, 모두 233편의 항공기를 투입, 피서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등은 막바지 피서철임에도 불구하고 상습정체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한편 강원 경기 경북 등 전국의 집중호우 피해지역 자치단체는 가용인력을 총동원, 도로와 수리시설 등에 대한 긴급복구작업과 함께 피해정밀조사를 벌였으며 이재민들도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며 재기의 구술땀을 흘렸고 농민들은 쓰러진 벼포기를세우며 방제작업을 서두르는 등 복구작업에 열을 올렸다. (전국=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