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지구 대기 온도가 상승, 앞으로 홍수 등 기상이변이 더욱 심해지고 과거보다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독일기상학자가 전망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기후학자인 모입 라티프는 11일자 독일 시사주간지슈피겔 인터넷판과의 회견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각처의 집중호우 현상이 더 잦고 위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들이 여러 활동을 통해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표 대기 온도가 올라가고 더워진 공기는 다시 더 많은 물을 증발시킴으로써 강우 사이클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강수량이 늘고 특히 집중호우 현상이 빈번해진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향후 수십년 간 계속될 것이며, 인간은 기후환경을 훼손함으로써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기상이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독일 등 유럽의 경우 주로 우기인 겨울에 홍수를 겪었으나 이제는 여름철에도 "노아의 홍수와 같은 물난리를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지난 100년 간 지구 대기 기온이 0.7℃ 올랐으며 향후 100년 동안 최소한 1℃가 오를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문제는 현재로선 이같은 대기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없으며 그로 인한 결과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